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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Mendelssohn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은 1837 년 3 월 28 일 세실 장르노(Cécile Jeanrenaud)와 결혼하여 같은 해 년 4 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Freiburg) 근처에서 신혼 여행을 하는 동안 시편 42편을 스케치하기 시작하였다. 완성된 곡은 라이프치히(Leipzig)의 게반트 하우스 (Gewandhaus)에서 열리는1838 년 새해 첫 날에 연주되었다. 이 곡은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번역한 독일어 번역본 성경의 시편 42편 본문(Text)을 사용하여 전체 7악장으로 합창과 소프라노 솔로 그리고 남성 4중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 곡은 오케스트라 반주로 작곡되었다. 바흐(Johann Sebastian Bach)를 존경하던 멘델스존은 이 곡에서 바흐가 사용하던 칸타타 구조와 대위법을 사용한 것이 이 곡 곳곳에 나타난다.


1악장은 시편42편의 1절을 사용하여 “어린 사슴 시냇물 찾듯,” 처음 알토 성부로 시작하여 따듯하고, 느린 듯하게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 시작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러면서 디미니시(diminished) 코드의 바흐의 푸가(fugue) 기법을 도입하여 사슴의 뿔처럼 각 파트가 제각기 우리 영혼이 주님을 찾아 헤매며 목말라 갈증을 느끼며 애타게 시냇물을 찾고 있는 표현을 하였으며, 베이스 성부는 반음씩 올라가면서 호모포니(homophony)의 만남으로 최고조를 달하여 물이 없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모습을 훌륭하게 표현하였다. 마지막 부분인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에서 스스로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고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겸손함과 평안함이 느껴진다. 그동안은 그렇게 애타게 찾아다녔지만, 주님은 우리가 그를 찾아 갈망하는 그 동안에도 우리와 함께하셨음을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2악장은 바하 칸타타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프라노와 오보에(oboe)의 솔로처럼 소프라노 아리아에서 처음 오보에 솔로로 시작하며 오늘 연주는 오보에 파트를 오르간의 오보로 대신 연주하게 되며 여성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로 주님을 갈망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3악장은 여성들만의 곡으로 소프라노의 한탄과 아픈 마음이 레시터티브(recitative)로 시작하고 있다. 옛 기억을 회상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며 백성들을 인도함을 32분음표의 반주로 경쾌함을 표현하였으나 여전히 여성 합창으로 예전의 연약함으로 회상한다.

4악장은 시편 42편 전곡의 주제곡이다. 멘델스존은 이 주제 부분을 7악장의 첫 부분과 연이은 그의 시편 43편의 곡에서도 계속해서 사용하였다. 성경 42편 은 갈망, 낙심과 불안의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그중 5절과 11절의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라는 말씀으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구절을 주제곡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므로 시편 42편의 일곱 악장 중 중간 4악장에 넣으면서 깊은 믿음을 혼성 4부와 호모포니로써 무게감 있게 희망을 F장조로 표현하여 곡을 마감한다.


5악장은 소프라노 레시터티브이다. 시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된 6절 “주의 폭포 소리에 깊은 바다가 서로 부르며 주의 모든 파도와 물결이 나를 휩쓸었나이다” 라는 처절하고 아픈 영적 상황을 멘델스존은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있어 많은 고민 느껴졌다. 결국 그는 6/8박자를 다시 꺼내어 작곡하였고 피아니시모의 표현으로 연약하고 처절한 소프라노의 아픔과 고통을 표현한다.


6악장은 특이하게 소프라노 솔로와 남성 4중창이 어우러졌다. 소프라노는 9절의 여전한 슬픔을 호소하고 있는 데 반하여 남성 4중창은 8절의 하나님의 인자와 찬송에 대해 노래하며 안정적인 하모니로 서로 극적인 대조의 마음을 하나의 음악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7악장은 5절과 11절의 말씀인 앞부분의 4악장이 다시 나왔고 멘델스존은 이제로부터 영원히 찬양하리로다“(Preis sei dem Herrn, dem Gott Israels, von nun an bis in Ewigkeit!)” 라는 가사를 추가하며 4박자를 2박으로 바꾸면서 빠른 템포와 밝은 화성을 진행함과 동시에 “찬양하라”와 “이제로부터 영원히”의 두 개의 서로 다른 푸가 멜로디를 사용하며 42장의 결론인 소망과 찬양의 영원함의 중요성으로 단어를 반복하며 한 단어에 여러 음정을 넣음으로서 곡의 완성과 가사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권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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